경제 지표 공부 1편 - 고용지표(실업률)

1월 한 달간 시장은 환호하였습니다. 1/12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6.5% 증가, 1년 만에 다시 6%대로 하향되면서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2/3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2/6 오늘까지 나스닥,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는데 그 이유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실업률과 경제

미국 고용 통계는 미국의 실업자 수 및 취업자 수에 해당하는 고용 상황을 조사하는 통계이며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입니다. 발표 기간은 원칙적으로 매월 첫 번째 금요일이며, 매월 12일을 포함한 1주 동안의 조사 기간을 통해 실업률, 비농업 고용, 주급, 평균 시급, 건설업 취업자 수, 제조업 종사자 수, 금융 기관 종업원 수 등 10개 이상의 항목에 대한 지표를 발표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지표는 실업률입니다. 실업률은 실업자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누어 계산한 비율인데, 16세 이상 중 군인, 교도소 수감자, 환자, 노인등을 제외한 비고용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비율로 계산됩니다. 보통 경제가 좋지 않을 때는 기업의 실적 둔화, 경영 악화로 인해 실직자가 늘어나고, 반대로 호황기의 경우 늘어나는 업무로 인해 기존 인원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고용을 늘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3에 발표된 미국 실업률은 3.4%, 이전 대비 0.1%가 줄어들었습니다. 실업률이 줄어들었다는 말은 경제가 좋다는 의미인데, 시장이 기대한 내용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경제가 좋은 것이 기대와 달랐다는 것은 오히려 경제가 좋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과 같은데, 이 내용은 금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의 규모는 세계 GDP의 약 20 %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개인 소비의 경우 미국 경제의 약 70 %를 차지합니다. 즉, 미국 경제의 개선 또는 악화 여부는 개인 소비의 증가 또는 감소 여부에 달려 있으며, 이러한 소비는 개인 고용 상태에 따라 달라지곤 합니다. 따라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미국 고용통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은 경제가 좋을 때 정책금리를 올리고, 경제가 나쁠 때 정책금리를 낮춥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통화를 사고 싶어 하는 투자자는 달러를 사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인하가 이루어지면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저금리 통화를 팔고 싶은 투자자는 달러 다른 통화로 바꾸며 환율의 변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경제 상황에 따라 실업률이 달라지고 금리를 조절하며 환율이 변동되는 것입니다. 아래 차트는 19년부터 미국의 실업률을 나타낸 것인데, 코로나 여파로 20년 5월 실업률이 급증했다가 현재는 다시 19년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경제의 체력이 코로나 터지기 직전과 비슷하다는 것인데, 오히려 1월 6.5%의 CPI 상승률 및 파월 연준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발언을 통해 경기가 약해지고, 금리의 인상이 끝나간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2월 실업률은 3.4%로 형성되며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이유로 금리 인상이 멈추지 않거나 심지어 몇 차례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어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발표된 미국 고용 데이터가 예측과 일치한다면 시장은 변동하지 않을 것이지만, 발표된 결과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면 시장이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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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I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코멘트 되어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 정리(인플레이션, 전쟁, 금리)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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