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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 지표 공부 4편 - 소비자물가지수(CPI)

by 흐름만들기 2023. 2. 16.

2/14 10시 30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었습니다. 6.2%라는 예상을 상회하는 6.4% 수치 발표로 시장에 충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CPI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CPI란?

CPI(소비자 물가 지수)는 소비자가 구매 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을 조사하고 과거와 비교하고 지수 값의 변동을 표현하는 경제 지표입니다.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동등한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는지 정량화합니다. 목적은 가정생활 방식과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로 인해 변동하는 생활비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가격이 얼마나 변동하는지 측정하는 것입니다.

 

주로 물가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되며 국가의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 결정을 내릴 때 주의를 기울이는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중앙은행은 통화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시행합니다. 통화 정책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비자 물가지수이며 인플레이션율이 목표 이상으로 지속 상승한다면 정책금리 인상 등 긴축통화정책을 실시하여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반대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물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등 통화완화를 실시합니다.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의사 결정은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요 요소 인 CPI와 같은 지표의 결과에 따라 시장이 크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 CPI와 PPI(생산자 물가 지수)의 차이

PPI(생산자물가지수)는 CPI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경제 지표 중 하나로 각 국가의 인플레이션을 파악하는 수단입니다. 생산자가 선적한 제품 및 원자재를 대상으로 하고 판매 가격의 변동을 계산하는 경제 지표로 CPI와의 차이점은 "구매자" 측의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는지, "판매자" 측의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인지입니다. 기본적으로 PPI의 기본 추세의 변화가 궁극적으로 CPI에 반영되기 때문에 PPI는 CPI의 선행 지표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 CPI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로 유지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수행합니다. 일반적으로 통화 긴축(정책 금리 인상 및 양적 완화 감소)은 돈을 빌리는 사람들의 수를 줄여 시장에서 유통되는 돈의 양을 줄이고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억제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합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율이 낮을 때는 통화완화(정책금리 인하, 양적완화 등)를 통해 돈을 빌리기 쉬워지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화폐량이 증가하여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방식으로 통화 정책을 강화하거나 완화하여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고 하지만 이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달라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안정되면 투자 자금은 금리가 높은 국가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리가 높은 국가에 돈을 맡기면 더 큰 투자 수익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금리가 1%, 한국의 금리가 5%라면, 단순 예금을 하는 경우로 생각해 봐도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금리가 높은 국가에 돈을 맡기고 싶은 사람이 늘어나게 되면 투자자금 또한 자연스럽게 금리가 높은 국가로 유입됩니다. 이런 식으로 투자 자금은 금리가 높은 국가로 유입되면서 상대적 화폐의 가치를 나타내는 환율이 변동되는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전일 CPI 예상치 상회 결과가 시장에 하락을 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1월부터 강하게 시장이 상승해 온 핵심 이유 중 하나는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2월 초 실업률이 너무 낮게 나오면서 미국의 경제는 아직 충분히 강하고,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니, 여기서 금리를 낮추었다가는 더 큰 인플레이션이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이 반영되면서인 듯싶습니다. 물론 CPI 한 가지만을 참고하여 투자할 수는 없지만 발표 전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무리한 포지션 변경은 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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