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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 정리(인플레이션, 전쟁, 금리)

by 흐름만들기 2023. 1. 27.

지난 2020년 코로나 발생 후 현재 2023년 1월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까지, 우리는 경제적으로 매우 다양하고 극심한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오늘은 그 상황에 대해서 크게 있었던 사건과 흐름을 알아보는 정도의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코로나 발생

19년 12월 31일, 중국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잇따라 발생한다는 기사가 최초 보도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스와 메르스를 모두 경험하였지만 처음에는 그 심각성에 대해 우려한 사람이 없었고, 모두 똑같이 평범한 일상 보냈습니다. 그러다 1월 20일, 국내 코로나 첫 감염자가 발생함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전염되기 시작하여 1월 31일 WHO에서 코로나를 '국제적 비상사태'로 선포합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585873

중국서 원인불명 폐렴 잇따라…“사스 아닌 중증 폐렴 가능성”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수산시장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환자들은 이미 격리돼 치료받고 있으며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

news.sbs.co.kr


2. 공포 확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퍼져가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치사율이 높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두려움이 생기면서 외출하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되었습니다. 이후 비말을 통한 감염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29627.html

열 살짝 나면 집에서 경과 관찰…‘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자

감염·예방의학 전문가 긴급 좌담첫 2~3일 바이러스 배출 가장 많아감기와 비슷 경미한 증상 나타날땐곧바로 병원 가기보다 이동 최소화“집에서 불안 해소할 지원체계 필요”필요 환자에게 적

www.hani.co.kr


이렇게 코로나의 공포감,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소비 활동이 줄어들게 되었고,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가 발생한 20년 1월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증시는 3월까지 엄청난 공포감과 함께 폭락을 맞이하게 됩니다.


3. 연준의 부양책(제로 금리, 양적 완화)

당장이라도 세상이 망할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반전 포인트는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07~2008년 발생한 세계 금융 위기 이후 다시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20년 3월 23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금융시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 매입하는 이른바 ‘무제한 양적완화’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증시는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하였고, 엄청난 반등이 시작되었습니다.

※ FED란? :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는 미국 중앙은행 시스템이다. 미국이 가지는 영향력에 의해 국제결제은행과 더불어 세계 금융경제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미국 달러 지폐의 발행이다. 미국의 경우 지폐만 연방준비제도가 발행하며, 경화(동전)는 미국 정부가 직접 발행한다.

1) 미국 달러의 발행
미국 달러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국채를 담보로 잡고 그에 1:1로 대응하는 양의 돈을 발행한다.

2) 미국 내 통화 정책의 관장

3) 은행·금융 기관 감독과 규제
한국에서는 금융감독원이 하는 일을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담당한다. 그리고 미국 정부에서도 증권감독위원회(SEC)라는 기구를 만들어서 연방준비제도와 협업 관계로 금융 감독을 하고 있다.

4) 금융 체계의 안정성 유지

5)미국 정부와 일반 및 금융 기관 등에 대한 금융 서비스 제공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003160011&t=NN

연준 금리 제로 수준으로 인하7000억 달러 양적완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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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플레이션 발생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 CPI란? :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고용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 매월 발표하는 지수로써, 미국 전체 및 세부 지역 별로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에 대해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의 시간 경과에 따른 평균 변화를 측정한 것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실질임금은 감소한다는 의미로써, 인플레이션의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수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연준의 대응으로 침체되었던 경제에 강제적 유동성이 공급되어 디플레이션을 막는 데 성공하였고, 그렇게 풀린 돈은 주식시장에도 흘러들어면서 모든 사람들이 열광하는, 유례없는 상승 랠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돈이 풀리기만 한다고 좋은 것일까요? 유동성 공급이 과해지면 통화량의 증가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모두가 환희에 가득 차 긍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던 상황에서, 21년 5월 안정적인 물가 상승률이라고 알려져 있는 2%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3% CPI 상승률이 나타나게 됩니다.

안정적인 물가 상승률이 2%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확히 정의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궁금한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연준 홈페이지에 자주 묻는 질문으로 답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은 경제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돕는데, FOMC에서는 매년 2% 정도 상승하는 것이 적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21년 5월 CPI 3%, 바로 다음 달인 6월 3.8%의 결과는 어느 정도 투자자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근거가 있었는지, 아니면 시장의 환호와 정치적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인지 연준 의장인 파월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발언을 하며 모두에게 축제를 더 즐겨도 된다는 믿음을 주었습니다.

파월 "인플레이션 일시적…장기적 2%로 떨어질 것" | 연합뉴스 (yna.co.kr)

파월 "인플레이션 일시적…장기적 2%로 떨어질 것"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최근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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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시장은 계속해서 경고했습니다. 21년 7월 4%의 CPI 상승률에 이어 21년 11월 4.6%까지 꾸준히 4%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파월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견해로 일관하였습니다. 그러다 21년 12월, 더 이상의 비둘기파적 태도로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테이퍼링을 통한 긴축 속도전을 선언하게 됩니다.

이 때라도 투자자 관점에서 변화를 눈치채야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전까지 진행되었던 엄청난 호황기를 겪은 경험이 눈을 가렸고, 경제가 곧 안정기에 접어들고 연착륙할 것이다는 긍정적인 뷰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두 의심보다는 믿음으로 자리를 지켰던 시점에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정확히 반영하기 시작하였고, 테이퍼링과 함께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 커지게 되면서 22년 1월부터 하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인플레, 일시적 아니다” 긴축 속도전 선언한 파월 | 중앙일보 (joongang.co.kr)

“인플레, 일시적 아니다” 긴축 속도전 선언한 파월 | 중앙일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파월은 "현재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은 높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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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이란? :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완화를 멈추는 것이 아님).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을 예상해 자산을 매각하게 되고 신흥국에서 달러 자금이 빠져나가 일부 국가의 경우 외환위기를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12월 15일(현지시간)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동결하고 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2020년 10월까지 월 1200억달러였던 자산 매입 규모를 2021년 11월부터 매달 150억달러씩 줄이다가 2022년 1월부터 300억달러씩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2022년 6월에서 3월로 당겨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테이퍼링 [tapering] (한경 경제용어사전)

5.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문제 발생

인플레이션의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하자마자 추가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2021년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집중시키면서 고조돼 왔던 양국의 위기는 결국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과 지상군을 투입등의 전면 침공을 감행하면서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서방 및 기타 국가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여 경제적 제재에 참여하게 됩니다.

우크라이나 나토 추가파병 로이터 긴급보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g-enews.com)

우크라이나 나토 추가파병 로이터 긴급보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대한 보복으로 국제정세가 일촉즉발로 치달으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니아가 끝내 전면전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뉴욕증시등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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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G7, 엄청난 러시아 제재 패키지 합의"…곧 연설 예고 - 아시아경제 (asiae.co.kr)

바이든 "G7, 엄청난 러시아 제재 패키지 합의"…곧 연설 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주요 7개국(G7) 정상이 "엄청난 제재 패키지와 추가 경제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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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러한 결과로 러시아 증시가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러시아가 어떤 나라인지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러시아는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원유와 천연가스 에너지 생산량 2위에 있는 에너지 강국입니다. 특히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 관인 노르트스트림을 통해 EU에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의 40%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그냥 가만히 있었을까요?

세계 에너지 원 생산 | 에너지 생산 | Ener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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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 more data? All the information presented in this energy data tool are extracted from Global Energy & CO2 Data service, the most comprehensive and up-to-date database on supply, demand, prices, indicators, and emissions, per energy sources.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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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에너지가 없으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이에 러시아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용하여 에너지 공급 중단이라는 방법으로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대응하였습니다.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전면 중단에 유럽은 초비상 - 이코노미21 (economy21.co.kr)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전면 중단에 유럽은 초비상 - 이코노미21

[이코노미21 임호균] 러시아 정부가 서방의 제재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2일 G7 재무장관들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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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서 에너지의 가격이 폭등하게 됩니다. 에너지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의 폭등은 모든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테이퍼링을 하면서 인플레이션의 걱정을 조금 덜었나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전에, 다시금 인플레를 촉발하는 트리거가 된 것입니다. 그렇게 전쟁의 시작과 함께 22년 CPI는 6%대 고공 행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6. 금리 인상

앞서 알아본 코로나 상황에서의 유동성 증가와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공급을 늘리거나 수요를 죽이는 것입니다.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상품 가격의 기초가 되는 에너지의 가격 하락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을 중단한 상황에서 바로 공급을 늘릴 수 있을까요?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오일과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나라들 간의 정치적, 외교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곧바로 투자를 집행할 기업은 많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체 에너지가 완전히 독립성을 가지려면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최근에야 시추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급에 대한 시간은 필요한데 이미 CPI 지수 상승률 6%를 도달하였으니 넋 놓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수요를 죽이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요를 죽이기 위해서는 가계 및 기업에 재정적 부담을 주어 불필요한 소비를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FED는 22년 3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에 이어 22년 12월까지 단숨에 기준 금리 4.5%라는 초단기간 상승을 펼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22년 6월, 시장에 뿌려두었던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까지 병행하게 되면서 물가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연준, 3년여만에 첫번째 금리인상 단행...올해 6번 추가 인상 예고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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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했다. 2018년 12월 이후 3년여만에 첫번째 금리인상이다. 연준은 또 올해 6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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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빅스텝 이어 양적긴축 시작했다…연내 640조원 회수 | 한경닷컴 (hankyung.com)

美 Fed, 빅스텝 이어 '양적긴축' 시작했다…연내 640조원 '회수'

美 Fed, 빅스텝 이어 '양적긴축' 시작했다…연내 640조원 '회수', 만기 돌아오는 국채·MBS 재투자 않는 방식으로 돈 회수 8월까지 매달 475억弗씩 9~12월 月 950억弗 축소 EU·영국·캐나다도 가세 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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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앞으로의 상황은?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23년 1월 현재 CPI 상승률은 5.7%인데, 아직 연준이 말하는 안정적으로 낮은 수준의 2% 상승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심지어 이제야 중국이 리오프닝을 조금씩 시작하였는데, 14억 인구가 에너지 소비를 시작하면 다시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터질 줄 몰랐고, 전쟁이 일어날 줄 몰랐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또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언젠가 물가는 잡힐 것이고, 변동하는 상황 속에서 관심을 꾸준히 가져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치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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